“노동: 마주하고, 마주보다” 한국노총, 제7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시상식 개최 김완규 2025-12-18 09:35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동영상 부문 1등 : 강성찬, <퇴근하고 싶습니다> 노동수기 부문 1등 : 강은수, <가장 밝게 빛나는 별> 포스터 부문 1등 : 김리하, <대한민국을 돌아가게 하는 노동의 힘으로 노동절을 더욱 빛냅니다>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명)은 12월 16일(화) 오후 2시, 한국노총 5층 여율리에서 대국민 노동 공모전 ‘제7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은 단순한 경쟁의 끝이 아니라, ‘노동’을 주제로 수고와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만남의 장으로 마련됐다. 노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 오늘의 노동과 마주하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내일의 노동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노동: 마주하고, 마주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동영상, 노동수기, 포스터 등 세 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8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25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와 대중(일반인) 심사를 거쳐 동영상 부문 6명(팀), 노동수기 부문 9명, 포스터 부문 5명(팀) 등 총 20명(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영상부문 1등은 강성찬씨의 <퇴근하고 싶습니다>가 수상했다. 산업재해와 관련한 풀기 어려운 주제를 연극 형식으로 잘 풀어내며, 극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촬영과 편집을 통해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은 김서진씨의 <노동이 핀 자리>로 모든 노동조합이 추구하는 기본을 잘 드러내고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3등은 아이의 눈과 말로 담아낸 엄마의 새벽노동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깨비팀(홍지현, 박서연, 조윤주, 최희경, 문혜선)의 <0교시의 마법사>와 연기부터 촬영, 편집까지 작품에 쏟은 노력과 정성이 곳곳에 드러난 충청주대팀(김민규, 고태웅, 홍아린, 남재영, 이윤원, 최서윤)의 <뭐가 더 좋을까?>가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은 금융노조 간호중씨의 <주 4.5일제 함께 가자!>와 룬드벡 노조 이경수씨의 <룬드벡 노조 소개>가 각각 수상했다. 영상 부문 수상작들은 한국노총 유튜브(https://www.youtube.com/inocho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동수기 부문 1등은 강은수씨의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차지했다. 반도체 생산현장에서의 힘든 노동을 개선하는 노조의 역할을 ‘별’로 비유하는 신선한 접근이 좋았으며, 자신의 노동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진솔함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등은 재봉 노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나가며 노동이 지닌 가치를 돌아보는 구성이 돋보인 김재은씨의 <옷 위로 이어지는 추억>과 돌봄 직업을 통해 느낀 가치가 타인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서술한 이은주씨의 <묵직한 온기는 사랑의 또 다른 언어>가 공동 수상했다. 3등은 학교 급식노동자의 삶을 잘 살려서 적은 김순아씨의 <행복한 배움의 밥상>, 일하는 사람의 몸과 일하는 기계의 몸체를 비유적으로 연결하여 노동하는 사람이 지녀야 하는 가치에 대해 깊은 느낌을 전달한 손영준씨의 <일하는 소리>가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은 이주노동자로서 자신의 노동에 대해 솔직히 쓴 께오짠타씨(캄보디아)의 <준비실의 꽃 “현수”>, 한정일씨의 <풀빵이 앙버터 호두과자로>, 김예람씨의 <온실 밖 화초>, 권세빈씨의 <사람이 사람을 구한다>가 받았다. 노동수기 수상작은 한국노총 뉴스페이지 ‘노동과 희망’(http://news.inochong.org)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포스터 부문은 ‘이제는 말하자, 노동절이라고’라는 주제로 드디어 되찾은 노동절이라는 이름, 노동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1등은 김리하씨의 <대한민국을 돌아가게 하는 노동의 힘으로 노동절을 더욱 빛냅니다>에 돌아갔다. 힘 있고 명확한 메시지의 포스터로서 색감과 요소 배치가 안정적이고 복잡한 주제를 단순한 형태로 정리한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등은 ‘노동자’의 뉘앙스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유도하는 아이디어가 좋았던 설수현씨의 <정답은 ‘모두’입니다>와 포스터 제목을 정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음음음 팀(김나영, 최서연, 정지혜)의 <5늘의 1상이 노동절로 다시 태어난다>가 공동 수상했다. 3등은 노동절의 의미를 대중적으로 전달하는데 적합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박초연씨의 <모두가 존중받을 순간>과 현대사의 굴곡을 한 장의 포스터로 만든 기획이 뛰어난 채왕석씨의 <노동의 이름으로 이어진 길>이 받았다. 2019년 노동영상제로 시작된 난생처음노동문화제는 우리 모두가 ‘노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그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경험은 많지 않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지난 6년간 동영상과 수기, 독후감, 웹툰, 사진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들이 출품됐고, 그 중 일부는 웹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 일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라며, “오늘의 노동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때, 내일의 노동도 더 나은 방향으로 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모전에 담긴 여러분의 바람처럼, 내년에는 더욱 희망적인 노동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우리가 진짜 주인공이 되는 사회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완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경기도의회 허원 위원장, 산업재해 예방에 AI 도입 근거 마련…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25.12.18 다음글 소버린 AI가 필요한 진짜 이유 2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