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료・돌봄 인프라 공백 심각... ‘젊은 도시’타이틀 무색
- 합계출산율 전국 최고지만, 출생아 수 16.5% 감소
- 분만병원 7곳, 달빛어린이병원 1곳, 공공산후조리원 전무
- 이상식 의원, “홍보용 수치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정주기반 구축해야”
오예자 2025-10-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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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전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합계출산율이 최고 수준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출생아 수
와 영유아 수는 모두 줄어 ‘젊은 도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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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_행안위_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인시갑)은 오늘(10월 20일) 열린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합계출산율은 높다고 하지만 아이 울음소리가 줄고 있다”며, “수치로 포장된 젊은 도시가 아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주기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세종시의 출생아 수는 2020년 3,468명에서 2024년 2,895명으로 5년 새 16.5% 감소했다. 0~6세 영유아 수도 29,000명에서 25,000명으로 줄었다. 특히 2025년 8월 기준 전출 인구(4,414명)가 전입 인구(4,130명)를 초과해 284명 순유출을 기록,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총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종시의 가장 큰 문제는 의료 인프라 공백이다. 분만 가능한 병원은 7곳(전국의 1.3%)에 불과하며, 민간 산후조리원은 6곳, 공공산후조리원은 단 한 곳도 없다. 응급의료기관 역시 지역응급센터 1개, 지역응급의료기관 1개뿐이며 권역응급의료기관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휴일에도 소아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응급의료와 일반진료의 중간 단계 역할을 한다. 


전국 달빛어린이병원은 2020년 17개소에서 2025년 9월 기준 128개소로 7.5배 확대됐다. 서울은 4곳에서 15곳, 경기는 2곳에서 37곳, 대전은 1곳에서 6곳으로 늘었지만, 세종시는 2024년 첫 1개소 지정 이후 추가 확충이 전혀 없다. 현재 세종의 달빛어린이병원은 병상 29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5명만 운영 중이다. 


이 의원은 “젊은 도시라면서 밤에 아이를 볼 병원이 단 한 곳뿐인 현실은 심각하다”며, “전국적으로 100곳 넘게 늘어난 달빛어린이병원이 세종에는 왜 1곳뿐인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돌봄시설 상황도 열악하다. 지역아동센터는 13개, 다함께돌봄센터는 10개에 불과하며, 2026년에 추가될 시설은 단 2개뿐이다. 이 의원은 “현재의 돌봄 체계로 아이를 키우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젊은 세대를 유입시키겠다는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종이 진정 젊은 도시로 남으려면, 보여주기식 출산율 수치보다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의료・돌봄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며, “출산율 성과로 도시 이미지를 포장할 게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 정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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