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위원장, “한국노총의 미래를 여는 길, 물러서지 않을 것” 한국노총, 2025년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김완규 2025-11-17 10:52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한국노총이 노동운동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전태일 열사 제55주기를 맞아 11월 8일(토) 오후 2시(사전대회 1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대로에서 조합원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완전 새로운, 다시 쓰는 노동! 202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한국노총은 복합위기 시대 극복을 위해 정년 연장 연내 입법과 사회적 대화, 노동기본권 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 다시 쓰는 노동운동의 출발 선언’정년 연장 연내 입법, 사회적대화 복원, 노동기본권 확대 등 결의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고물가·고환율, 치솟는 부동산 값은 노동자의 주거와 생계를 위협하고, 노동시장 내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 비정규직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외부의 충격과 내부의 구조 변화가 동시에 몰아치는 복합형 위기의 시대,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시작은 정년연장의 연내 법제화”라며 “정년연장은 단지 일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노후에 빈곤으로 내몰리지 않기 위한 상식적인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주 4.5일제 도입 △일터 기본법 제정 △의료·돌봄의 공공성 강화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기본법 △공무직위원회법 제정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동명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과거의 많은 정부가 개혁을 약속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속도를 잃고 결국 실패로 끝나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며, “더 이상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새 정부가 보다 빠르게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노동정책을 펼치도록 한국노총이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수십 년간 사회적 대화를 주도해온 한국노총이 그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의 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은 또 정규직 울타리를 넘은 진정한 연대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대다수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입률은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비정규직 조직화’의 대의에는 동의하면서 정작 우리 사업장에선 외면하지 않았는지, ‘위험의 외주화 반대’를 외치면서도 비용 절감 앞에 눈감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법 2·3조 개정은 새로운 기회”라면서 “정규직 노조의 울타리를 허물고 진정한 연대의 길로 나아가자”며 “2026년, 그 변화를 한국노총이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동명 위원장은 “윤석열 탄핵의 한가운데서 흔들림 없이 싸웠던 것처럼, 한국노총의 미래를 여는 길에서도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약속하자. 완전히 새롭게, 다시 쓰는 노동의 미래를! 기필코 한국노총의 힘으로!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힘으로! 투쟁으로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수석 최고위원과 박홍배 의원도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함께했다.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노조법 2·3조 개정 그리고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제도 개혁을 앞으로 더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며, “한국노총과 함께, 특히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 의원 53명은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책임있는 자세로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며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교사노조연맹 이보미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면서 “근무시간 외 표현의 자유, 후원의 자유, 정당 가입의 자유를 즉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그 길에 교사노동조합연맹은 150만 한국노총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연대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화학노련 황인석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을 견인해온 제조노동자들의 고용은 바람 앞의 촛불 신세”라면서 “석유화학산업이 밀집해있는 울산과 여수는 불 꺼진 도시요, 경제의 젖줄이였던 철강산업의 도시 포항과 당진은 트럼프의 강도 짓거리로 인해 눈물을 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가 단결하지 못하면 보장된 권리도 빼앗기고, 노동자가 힘이 없으면 언제라도 변하는 것이 노사관계요, 노정관계”라면서 “새롭게 다시 쓰는 정의로운 노동전환을 위해 당당히 싸우자”고 호소했다. ▲ 황인석 화학노련 위원장 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한국노총은 완전 새로운 시대를 열고, 다시 쓰는 노동운동의 출발을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강력한 투쟁, 치밀한 협상, 굳건한 연대를 무기 삼아 노동존중사회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운동이 중심이 되어 노동존중사회라는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 ▲법정 정년 연장의 연내 쟁취와 노후보장 강화를 쟁취할 것 ▲장시간 노동 근절하고 실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4.5일제 도입과 일·생활균형 확립을 목표로 투쟁할 것 ▲노동시장의 차별철폐를 위해 5인 미만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법’ 제정을 쟁취할 것 ▲모든 시민의 기본권 신장을 위한 공무원·교원의 정치기본권, 의료와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투쟁할 것 ▲산업현장의 안전을 지키고, 노동조합 할 권리를 쟁취하며, 현장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할 것 등을 결의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 결의문을 낭독 중인 금속노련 니덱어드밴스테크놀로지코리아노조 정우종 위원장(왼), 공공연맹 경찰청주무관노조 정지한 위원장(우) ▲ '완전 새로운, 다시 쓰는 노동' 상징의식 한편, 본대회 시작 전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본부의 VR체험 부스,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준비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연대의 복주머니 그리고 전태일재단 시민행동 추진위원 모집 등 사전부스가 운영됐다. ▲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부스 ▲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본부 체험부스 ▲ 전태일재단 시민행동 추진위원 모집 부스 사전대회 현장발언자로 나선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 한명호 수석부위원장은 주4.5일제에 대해 발언했다. 이어 타이완노총(CFL) 원쭝위(Wen, Tsung-yu) 사무총장은 연대사를 통해 “과도한 노동시간, 저임금, 파견·아웃소싱과 같은 불안정 고용, 일과 삶의 불균형은 모든 국가의 노동자들이 동시에 겪고 있는 문제”라며 “이와 같은 시대에, 우리의 목소리가 세상에 닿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의 연대에는 국경이 없고, 노동의 존엄에는 경계가 없다”며 “노동자가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공정과 희망으로 가득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 한명호 수석부위원장 ▲ 타이완노총(CFL) 원쭝위(Wen, Tsung-yu) 사무총장 김완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 ‘2025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개최 25.11.17 다음글 전태일 열사의 이름으로,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 만들겠다 25.11.17